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번역 맡길 일이 있어 처음으로 내가 의뢰인이 되었는데 한곳은 큰 에이전시, 한 곳은 회사 상사가 꽃아준 번역가... 두 곳에 각각 의뢰를 하나씩 넣어보고 깨달은 것은 큰 에이전시라도 국내 기업은 단가 장난이 좀 있다는 것을 알았고(홈페이지 상의 단가와 실제 견적 단가의 불일치, 글자수 카운터도 불일치 ㅎ...) 그 상사가 꽂아준 인물의 퀄리티를 기대하면 안 된다는 것도 알았다. 상사가 전문가가 어쩌고 했던 사람은 오늘 의뢰해보니 초짜인 것 같더라... 많이 쳐줘도 번역 알바 몇 번 해본 정도...? 첫번째로, 전화해서 견적 문의 했는데 헐?제가 견적 드려야 해요? 같은 느낌으로 답하더라... 두번째로, 원문 제공했는데 견적서는 안 주고 얼마 단위로 받는지 본인도 좀 애매한지 단가 확..
직장 들어가고 오랜만에 다시 번역일을 받았다. 2만 단어 정도의 일인데 너무 오랜만이라 첫날인 어제 겨우 500단어 정도 했다. 아무리 첫날이라 파악하는 데 시간 걸리는 거라 해도 좀 심한 것 같아서 마감 빠듯한 거 아닌가 조마조마했는데 오늘 3천단어 하고 조금 마음이 놓였다. 평일은 퇴근하고 야간에밖에 못해서 주말에 빡세게 돌리려고 했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가 노트북 앞에 앉는 것 자체가 피곤하더라. 자리 잡는 데에도 고생했다. 오전엔 누워서 뒹굴거리고... 진짜 후회와 절망만 남긴 대실패의 주말ㅠㅠ 역시 일 자체는 존잼ㅇㅇ 적절한 단어가 안 나와서 머리 쥐어짜는 것조차 고통스럽지만 존잼이었다. 앞으로의 평일 ㅠㅠ 사투가 그려지지마뉴ㅠㅠㅜ 그래도 오랜만에 주어진 일이니 ㅠㅠ 평일 하루 천 단어 잡고 ..
지금의 직장에 들어오기 전에 일을 주던 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하고 싶조... 전에 해본 일이라 더 하고 싶조... 큰 건이라 더 하고 싶조... 퇴근하자마자 집에 와서 밥 밀어넣고 하루 5시간씩 번역하고 주말에 풀로 번역하면 어떻게든 마감 맞출 수 있을 것 같길래 하겠다고 했다. 패키지 뜨기 전에 얼른 트라도스 잘 돌아가는지 확인부터 다시 하고 뭐가 안 맞아서 업뎃 안 된 기존 메모리 업뎃도 하고, 설정 다시 확인하고 기존 번역 파일 메모리에 다 들어갔는지도 다시 살짝 살펴 보고 사전 등 환경도 다시 확인하고... 역시 번역이 설레고 재미있다 할 땐 내 안의 문학요뎡이 허접한 어휘력에 시비를 걸어서 하는 내내 개빡치지만 하고 나면 보람 차조... 뭔가 해낸 느낌이 있조... 누가 너 뭐 했냐 물어보면 ..
프리랜서가 큰 회사랑 일하는 이유는 먹튀 안 당하려고 그러는 건데, 먹튀 당할 듯... 결과물 잘 받아놓고 한 일주일 아무 말도 없더니 갑자기 오늘 평가 최저점 주면서 이 요구 저 요구 다 하길래 하나하나 맞춰줬더니 결국 캔슬 요청 ㅋㅋㅋ 시발 쓰레기 같은 게 진짜... 결과물 잘 뽑아줬는데 7시쯤 갑자기 파일이 깨졌네 어쩌네 말도 안 되는 걸로 시비 터는 게 공짜로 얻어먹고 싶어하는 것 같긴 했다. 작은 건이라 곱게 먹튀만 했으면 시발 별 거지가... 하고 그냥 넘어갔을 텐데 그 새끼가 내가 번역 족같이 하고 지시 무시했다고 평가 씀 무슨 기계번역 같은 쓰레기 번역물에 번역해달라고 마킹해놓고 마킹한 것만 번역 해달라길래 하나하나 다 새로 해줬는데 번역돼있는 거 했다고 족같은 평가 써놓고 프로젝트 캔슬시..
업무 효율이 극도로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단가를 비싸게 쳐서 근근이 입에 풀칠은 하고 사는 나날이 이어지는 중 처음 시작할 때의 두 배로 단가를 치고 있는데(내 딴에는 시장 평균(추정)을 상회하는 금액을 제시) 팔리는 거 보면 이 시장은 대체 얼마나 인력이 부족한 걸까... 물경력+저능률의 끝을 찍는 중인데도 '급해여 도와주새오ㅠㅠ' 혹은 '우리랑 계약할래여?' 혹은 '우리 인력풀 들어올래여?' 하는 메일이 가끔 온다. 이 큰 노동자풀에서...! 한낱 찌끄레기인 나한테...! 덕분에 영어고자에 그치지 않고 영업력마저 전무인 나도 근근이 풀칠은 하고 있으니 고마운 일이지만, 잘하는 사람들은 대체 단가를 얼마를 받길래 일이 여기까지 찾아오나 싶기도 하고... 심경이 쬐~끔 복잡한 것... 최근, 유명인인 모님..
- 요구불 통장 개설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거래내역이 없는데(엄마는 은행일을 안 보시고 아빠는 국민은행을 쓰셨을 가능성이 전혀 없음) 이름 정보가 있단다. 그것도 살짝 틀린 이름으로... 그래서 한글 이름은 신청서 쓰고 수정했는데 개설 담당자분이 영문명 입력하실 때 스펠미스를 내셔서 결국 틀림ㅠㅠ 인터넷뱅킹이랑 스타알림 앱 설치하고 폰 요금 자동이체 계좌 변경도 했다. 원래 쓰던 신한은행에 불만 없었고 롯데 카드도 거기 물려있는데 현재 생활권에 신한은행 지점이 없어서 반강제로 은행을 옮기게 됐다.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써보기로ㅇㅇ 앱 다 깔고 가입 진행하는데 스타알림 앱이 아예 첫 화면부터 아무것도 안 돼서 또 스마트결제나 캐시백처럼 샤오미 폰이라 안 되나 했다. 알고 보니 폰에서 자동시작 권한 안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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