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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일

근근이 먹고 사는 중

삐삐밥줄 2017. 6. 17. 20:37
업무 효율이 극도로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단가를 비싸게 쳐서 근근이 입에 풀칠은 하고 사는 나날이 이어지는 중
처음 시작할 때의 두 배로 단가를 치고 있는데(내 딴에는 시장 평균(추정)을 상회하는 금액을 제시) 팔리는 거 보면 이 시장은 대체 얼마나 인력이 부족한 걸까... 물경력+저능률의 끝을 찍는 중인데도 '급해여 도와주새오ㅠㅠ' 혹은 '우리랑 계약할래여?' 혹은 '우리 인력풀 들어올래여?' 하는 메일이 가끔 온다. 이 큰 노동자풀에서...! 한낱 찌끄레기인 나한테...! 덕분에 영어고자에 그치지 않고 영업력마저 전무인 나도 근근이 풀칠은 하고 있으니 고마운 일이지만, 잘하는 사람들은 대체 단가를 얼마를 받길래 일이 여기까지 찾아오나 싶기도 하고... 심경이 쬐~끔 복잡한 것...
최근, 유명인인 모님 블로그 기사를 몇 꼭지 읽게 됐는데 이 분이 이 시장 진입 이후 가는 길이 내 경우랑 너무 다름 흑흑 성공자 승리자 ㅠㅠ
나는 영어고자인데다 한 거 다시 확인하고 다시 또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이러면서 건너려던 돌다리 다 부숴버리는 타입이라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분량이 진짜진짜진짜 극도로 적다. 아니 아ㅠㅠ 적은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크게 차이 나는 줄 몰랐다 ㅠㅠ 이번 스토킹으로 알았다 ㅠㅠ 모님은 내가 하루에 처리하는 분량을 거의 두 시간이면 넘치게 소화하시는 듯... 4~6배는 빠르게 처리하시는 것 같음 ㅠㅠ 게다가 그분만 특별히 그런 게 아니라 많이들 그만큼 한대ㅠㅠ 연락 오는 상대한테 내 능률 단가 말해줘도 별 말 없이 계약하길래 난 업계 평균하고 그럭저럭 비슷하게는 하는 줄 알았다 ㅠㅠ 근데 아니래 엉엉 ㅠㅠㅠㅠ
분야 차이도 있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나 너무 무능한 거 아니냐ㅠㅠ 풀칠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하고 공부 손 놓고 있었는데 아니라는 걸 깨달음... 어 시발...ㅠㅠ 내 무능함을 자각하고 나니까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다... 일단 좀 쉬고 ㅠㅠㅠㅠ 평균(아님) 단가로만 단순 계산해봐도 연봉 차이 시발 ㅠㅠㅠ 무능하면 노력해야지 이렇게 놀고 있다니ㅠㅠㅠ 나쁜 도비! 나쁜 도비!ㅠㅠㅠㅠ 분야가 다른 걸로 위안 삼고 넘어가기엔 너무 차이가 크다... 내가 이렇게 존못이었다니... 이렇게 일을 못했다니... 난 쫌 느려서 그렇지 내가 그래도 잘하는 편인 줄 알았는데...





+ 이렇게 겨우 풀칠하고 사는데 리뷰어한테 말도 안 되는 트집 잡혀서 페이 깎이면 빡이 쳐요 안 쳐요 흑흑
왜 말도 안 되는 걸로 트집이냐고 아
얼마나 깎일까 으 진짜 개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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