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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덕질: 기계

정착한 필기용 앱

삐삐밥줄 2018. 8. 3. 13:38
안드로이드탭에서 선택지는 하나 뿐이다.
SQUIIIIIIIIIIIID!!!!!!!!!!!!!!!!
Squid 말곤 여러 기능을 한 번에 제공하는 앱이 없다. 다 뭔가 하나 씩 부족하다.

필기용 앱 선택 시 고려해볼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두 가지만 확인해보면 왜 스퀴드밖에 없는지 알 수 있다. 얘가 너무 뛰어나서가 아니라, 나머지가 구려서 어쩔 수 없다는 걸... 얘가 쓸 수 있는 유일한 앱이라는 걸... 그래서 다른 조건을 따지는 사치는 부릴 수가 없다. 두 가지 필수 조건을 갖춘 앱이 스퀴드밖에 없으니까 흑흑

먼저 가장 기본적인 지우개 기능
M펜의 측면 버튼을 지원하는 필기용 앱은 스퀴드와 렉쳐노트, nebo 등이 있다.
물론 가상 버튼으로는 모든 앱이 지우개를 지원한다. 그런데 가상 버튼으로 쓸 거면 스타일러스를 왜 쓰나여... 스타일러스에는 측면 버튼이라는 좋은 도구가 준비되어 있읍니다... 왜 활용 못하나여 원노트여...
측면 버튼 지원 하나만으로 생산성이 극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에(정확히는 지원하지 않는 앱에서 극적으로 하락함 흑흑) 지원하지 않는 앱은 실 사용이 어렵다. 원노트, Xodo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안드로이드 원노트는 지우개 뿐만 아니라 여러 기능이 부족하다. 마소가 버린 앱이라...)

두 번째는 PDF 지원...
pdf 파일을 제대로 지원하는 앱은 xodo와 스퀴드다.
필기용으로 안드탭을 들였다면 당연히 pdf파일에 필기할 일이 많을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pdf에 필기할 수 없다면 태블릿을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다.
Xodo는 pdf 전용 뷰어로 나온 앱이라 빠릿빠릿하게 열리고 ocr된 파일이면 본문 검색도 된다. pdf 읽기만 떼어놓고 보면 가장 좋다. 쓰기 시의 옵션이 구려서 그렇지 공식 주석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pdf 원본에 손상 없이 그대로 이용 가능하다. 일부 편의 기능이 수정/추가되기만 하면 Xodo가 pdf 필기왕임.
스퀴드는 임포트로 들어가지만 임포트 방식 중에 가장 빠르고 사용 중 렉이 없다. (pdf뷰어인 Xodo를 제외하면)필기 전용으로 나온 앱 중에서는 가장 뛰어나다.
렉쳐노트도 추가 앱 설치를 통한 pdf 임포트을 지원하긴 하지만 몇 장짜리 작은 파일 외에는 실 사용이 불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논외로 쳐도 무방하겠다. 로딩에 하세월 걸림 ㅈㅈ
원노트는 컴퓨터에서 인쇄물로 임포트 후 안드탭에서 여는 방식으로, 그러니까 억지로 쓸 수는 있지만 어짜피 파일 크기가 커지면 여러가지로 문제가 생긴다. 노답...

그 외에 앱 별로 렉쳐노트가 보정 필터 선택이 가능해서 글자가 좀 더 예쁘게 써진다거나 원노트는 원드라이브를 통한 즉각적 동기화로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언제 어느 기기에서든 이용 가능하다거나, xodo는 필기를 pdf 공식 주석으로 입력/저장 한다거나 하는 잡다한 장점들이 있지만 기본 기능이 불능인데 여타 장점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오...

스퀴드의 단점은 기본 외의 모듈을 월 정액으로 판매한다는 점과 특정 조건 아래에서 지터링이 발생한다는 점, 형광펜이 글자 위로 입력된다는 점인데, 첫 번째 단점은 다행히 월 정액제 외에도 기능별 권한 구매가 가능하다. 6천원에 pdf 기능만 한 번 사면 그 외 기능은 필수 기능이 아니므로 추가금 6천 원만 감당한다면 문제될 요소는 아니다. 두 번째 문제가 조금 아쉽다. M5가 16:10 비율의 10.8인치 화면 태블릿이기 때문에 2018 아이패드만큼 가로 길이가 짧다 ㅠㅠ 그래서 pdf 이용 시 글씨를 매우 작게 쓰지 않으면 확대가 불가피한데, 풀 화면에서 글자를 작게 쓰면 지터링이 발생한다. 확대 시 구불구불하게 적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앱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문제라 아쉬움이 크다. 세 번째 형광펜은 글자 아래로 들어가주면 더 좋았겠다 정도의 단점이라 큰 문제는 아니다.
그 외엔 여러 가지로 만족스럽다. 무한대로 넓어지는 페이지, 빠른 pdf 파일 임포트 속도, 1000페이지 넘는 대형 파일을 넣어도 렉 발생이 없는 점, 측면 버튼과 한 손가락 기능 지원(지우개 등 자주 쓰는 기능 두 가지 할당으로 빠른 작업 가능) 등
M펜에서는 측면 버튼 한 개만 활용할 수 있지만 스퀴드 설정탭에는 측면 버튼이 여러 개 할당되어 있었으므로(4방향 플릭 제스처도 지원) 지원되는 펜 쓰는 사람은 더 빠르게 작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미디어패드 M5 pro 전용 m펜은 일단 한 개만 지원됨. 화웨이 다른 펜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M펜은 한 개만 쓸 수 있다. 아마 캡처, 퀵런치 등 제조사 할당 기능 때문인 것 같다.(유용하게 쓰고 있어서 불만 없음)
나는 지우개나 선택(lasso)툴, 형광펜 할당을 추천한다. 나는 손가락에는 형광펜, 측면 버튼에는 지우개를 할당해서 쓰고 있다. 형광펜을 생각보다 많이 쓰지 않아서 손가락에 지우개, 측면에 라쏘를 할당해볼까 고민 중이다. 생각보다 라쏘를 자주 쓰게 되더라. 어느 것을 할당하는 편이 나을지는 사용자별 이용 패턴에 따라 달라질 듯

스퀴드를 실사하면서 현재 가장 불편한 점은 페이지 스크롤과 aes패널의 짧은 호버링 거리로 인한 손바닥 형광펜인데... 화면 세로 연속 표시가 편한데 얘는 페이지별 표시라 불편하지만 앞으로 적응할 거고 형광펜질은 획지우개와 무한 Undo 덕에 견딜 만하다. 애초에 호버링 거리는 스퀴드 탓도 아니고... 괜찮다(오열)

안드로이드 태블릿 필기 전사들이여, 적응하십시오. 대안이 없읍니다.
스퀴드와 함께하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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