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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들

삐삐밥줄 2014. 7. 20. 03:30

지금까지 고생해줬고 앞으로도 고생해줄 내 킨들과, 킨들과 함께 앞으로 수고해줄 샘♡
킨들로는 미국 아마존에서 영문 원서 사보거나 일본 아마존에서 가끔 만화잡지 받아보는 게 다였는데 이번에 샘 샀더니 교보도서관이 날 맞아주잖아요 ㅜㅠ 학교 도서관은 북큐브만 지원하고 교보에는 테스트만 열려있어 못 썼는데 지역도서관이 그럭저럭 괜찮더라.
학교도서관을 못 썼다는 건 기술적으로 아주 이용이 불가능하단 게 아니라 북큐브 어플이 고정적으로 검정바탕이라 이잉크패널의 특성 상 이북 기기에서의 사용성이 좋지 못해 활용하지 못했다는 거다.
샘을 처음 받아봤을 땐 실망과 당혹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기기 여기저기가 덜그럭거리고 첫화면부터 흐릿한 게 돈 버렸나 싶었다.
함께 구입한 전용케이스도 예전에 썼던 갤탭 케이스랑 비슷해서 조금 실망했다. 전용이라면서 왜 이렇게밖에 못 만든 걸까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지금 생각하기로는 킨들 케이스 덕에 쓸데없이 눈만 높아져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럭저럭 쓸만은 하다.
덜그럭거리던 부분을 대충 힘으로 끼워맞추고 개시를 했는데 영 화면이 보이질 않더라. 이래서 한 장이나 읽겠나 하며 불만에 가득차 내장된 책을 열었는데,
..괜찮은데?
난 기기를 사면 사용설명서를 꼼꼼히 읽는 것부터 시작한다. 샘에 내장된 사용설명서는 pdf파일인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샘이 pdf파일을 그리 잘 보여주지 못한다는 거다. pdf파일에 최적화되지 못한 기기에 들어있는 첫 문서이자 기본 문서가 pdf파일이라니.. 이용자에게 해당 기기의 최적이 어떤 것인지 알려줘야할 첫 문서를 그렇게 대충 처리해놓은 것에 또 실망했다.
흐릿한 사용설명서 수십페이지를 읽느라 눈은 피곤해질 대로 피곤해졌고, 기대는 바닥을 쳤다. 그렇게 잔뜩 실망한 채로 '그래도 책 한 번은 봐야지' 하며 열어본 소설이 .epub포맷의 책이었던 거다. 마침 또 그게 꽤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가지고 불만은 다 눈녹듯 사라졌다.
샘의 기본 기능으로 사용자 어플리케이션 설치를 지원하여 여타 도서 서비스들을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열린 서재라는 것이 있는데, 이를 통해 리디북스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 교보 것과 함께 리디북스의 도서를 읽는 중이다.
교보에서는 기기를 결제하며 서비스로 받은 한 달 권을, 리디에서는 급하게 충전한 캐쉬를 써서 책을 보급하고 있다 ㅋㅋ
그냥 좋아서 쓰는 글이다.
이잉크패널로 보는 국문서적이 너무 감동적이라서...
킨들은 정말 국문서엔 쥐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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